'매튜' 오늘 조지아 거쳐 내일 빠져나갈듯...피해 커
아이티 842명 사망, UGA 풋볼경기 일요일로 연기

카리브해의 아이티를 폐허로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7일 오전 동남부 해안에 상륙, 시속 120마일의 강한 바람과 폭우를 앞세워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 곳곳에 큰 피해를 안겨줬다. 매튜는 8일 조지아 동부 해안지역을 거쳐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앞 해상을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관련기사 D섹션>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 등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힘없이 꺾이고, 바람에 날아온 각종 쓰레기 잔해들이 도로를 덮쳤으며, 60만명의 주민이 정전피해를 겪고 있다. 주민 2만2천명은 집을 떠나 쉘터로 대피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 주민 50만명과 조지아주 사바나 주민 50만명에게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피난길에 나선 200만명을 포함하면 300만명 이상이 매튜를 피해 서부 내륙 지방으로 대피했다. 조지아로 대피하려는 주민들의 차량행렬이 도로를 메우기도 했다.
플로리다 세인트루시 응급대응센터에서는 50세 여성이 심장정지로 사망, 매튜로 인한 첫 희생자가 나왔다. 당초 토요일인 8일 콜럼비아의 윌리엄스 브라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UGA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대학풋볼경기도 매튜의 영향으로 인해 일요일인 9일 오후 2시30분으로 연기됐다. 매튜는 8일
한편 미 해군 신형 상륙함인 메사베르데호가 7일 초강력 허리케인이 강타해 쑥대밭으로 변한 아이티로 구조활동을 위해 급파됐다. 해병대원 300명이 승선한 이 함정에는 중무장 헬기 여러 대와 불도저, 생수 운반 차량, 음식, 의약품, 유아용 유동식, 기저귀, 응급용품 등이 실려있다. 아이티에서는 지금까지 8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라이언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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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상륙에 대비해 폐쇄 조치된 조지아 남동부 사이몬 아일랜드 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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