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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목사] 내 발에 등이 되시는 하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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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시편 119편은 성경 가운데 절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두 176절로 이루어진 시편 119편의 주제는 하나님 말씀이다. 그 가운데 105절은 하나님 말씀의 실제적 역할이 무엇인가를 잘 표현해 준다.

 

‘말씀’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다바르’는 ‘사막’ 혹은 ‘광야’를 의미하는 ‘미드바르’와 어원이 같다. ‘말씀’과 ‘사막’이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공통점이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일까?

 

사막을 정의하는 기준은 연간 내리는 비의 양이다. 일반적으로 사막은 연간 300mm 이하의 강우량이 있는 곳이다. 그런 사막은 농작물 재배가 근원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다만 우기에 내리는 비로 초지가 형성될 뿐이다. 이런 사막은 유목민들이 가축을 치며 살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사막은 목축문화의 현장이다.

 

히브리어로 ‘말씀’인 ‘다바르’는 사막에서 목자들이 양떼들을 인도할 때 사용하는 일체의 말과 행동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막이라는 환경이다. 사막은 자연의 불가항력적 힘 앞에서 인간이 한계점을 느끼는 곳이다. 인간의 미니멈(극소)을 경험하는 곳이 곧 사막이다. 사막 앞에서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가장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그런 사막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오직 목자의 인도에 순종하며 따르는 것이다. 사막은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최대(맥시멈)가 되시는 곳이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며 삶 전체를 전적으로 위탁하는 것이다. 그러한 믿음의 이상적 모습은 사막에서 시작되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곳이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시내산에서였다. 그런 점에서 시내산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사막에서는 양들이 목자의 지시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이스라엘은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해야만 하는 곳이다.

 

우리들은 21세기 과학문명이 최고로 발전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모두는 사막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문명의 혜택을 받으면서 편리하게 사는 것도 있지만, 과학의 발전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성 역시 그만큼 많아졌다. 교통사고를 비롯하여 심각해져가는 대기오염과 자연환경의 파괴,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갖가지 현대의 무서운 질병들, 모두가 우리들 앞에 몰아 닥친 현대문명의 사막들이다. 이런 사막에서 바르게 사는 길은 우리의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그분이 보여주시는 대로 걸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곧 발에 등이요 길에 빛이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발의 등이요 길의 빛이다. 우리말 성경에는 ‘발의 등’ ‘길의 빛’이라고 번역하였지만, 히브리어 원문의 정확한 뜻은 ‘발을 위한 등’ ‘길을 위한 빛’이다. 곧 등과 빛은 우리들의 발을 움직여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등과 빛의 목적은 우리들로 하여금 발을 움직이게 하여 우리들이 마땅히 가야할 길을 걷게 하는 데에 있다.

 

‘길’로 번역된 히브리어 ‘네티바’는 ‘부풀어 오르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잘 다듬어 만든 일종의 전용도로를 의미한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길은 다니기에 불편한 길이 아니다. 오히려 편안하게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도록 준비된 안전한 길이다. 더구나 그런 길에 빛을 비추어 줌으로써, 잘못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장된 길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오묘한 진리가 담겨 있는 성경은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 말씀 연구는 우리들에게 더 없이 큰 즐거움을 안겨 주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단지 연구 대상으로만 취급될 수 없다. 말씀이 밝혀주는 방향으로 우리들의 발을 옮겨 실천해야 할 과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발에 등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억지로 끌고 가지 않는다. 오히려 빛을 비추어 줌으로써 우리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발을 옮겨 그 길을 가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것이 인격적인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태도이시다.

 

믿음의 최종 지향점은 행함에 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였다(약 2:17). 예수님께서도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처럼 어리석다고 하셨다. 반면에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다(마 7:24, 26). 하나님의 말씀을 듣느냐 안 듣느냐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을 듣고 나서 들은 대로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이다. 말씀은 발의 등이지, 머리나 귀의 등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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