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알아두면 좋은 성경용어 풀이 20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 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9)
회개의 본질은“떠나서 가는”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이 돌아서는 것이다. 거짓말 대신에 한번 참말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그리할 수 있다. 그러나 거짓이 아닌 참을 추구해야한다는 마음이 없으면 언제나 다시 거짓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을 돌이키는 회심이 중요하다. 세상을 향한 마음을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에게로 마음을 돌려 내가 보기에 좋도록 살아왔던 삶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삶으로 바꾸는 마음 곧 회심이야말로 회개의 근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에게로 갈 수 있는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께 갈 수 있게 된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가 우리의 죄를 없이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으로 나는 회심한 자인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진정한 회심은 나의 죄된 모습을 진정으로 시인할 때 이루어진다
당시 주어진 상황만을 회피하고자 하는 회개는 그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진정한 용서는 진정으로 마음이 뉘우치는 상한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한 마음은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아는 자이다. 왜 나는 하나님 앞에 죄인인가에 대한 진정한 고백이 없는 자가 나의 죄를 위해 지신 예수님의 십자가가 보이겠는가? 그것은 단순히 이론이고 생각뿐이지 마음으로 느껴오는 체험은 없을 것이다. 다윗은“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시편 51편에서 고백했다. 그래서 내가 왜 하나님 앞에 죄인인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누군가를 미워해서? 내가 몇 번 거짓말을 해서? 물론 이도 잘못된 것이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내가 하나님 앞에 근본적으로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알지 못하고 나는 그래도 착하게 살았다고 말하는 자에게 그들의 행해 온 죄의 목록을 열거한 것일 뿐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죄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거절하고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삶아왔던 삶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이 아닌 내가 보기 좋은대로 살아왔던 삶이다. 내가 근본적으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안다면 그리고 그 죄를 진정으로 시인한다면 그 근본적인 죄로 인해 얼마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싫어하시는 악을 행해왔는지 안다면 그리고 그 악을 시인한다면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용서하심이 감사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을 것이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나의 마음은 진정으로 하나님께 향하지 않겠는가? 진정한 회심이 있는 회개는 진정한 나의 죄에 대한 고백 곧 자백으로부터 시작한다.
진정으로 회심한 자도 자신이 저지른 죄의 자백은 계속 필요하다
원죄로 불리우는 근본적인 죄, 곧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살아왔던 죄는 진정한 회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때로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잘못을 범하는게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진정한 회심자는 결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하고자 의도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현실의 문제를 만났을 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무너질 때도 있을 것이다.
장수가 전쟁에 패배할 수도 있다. 때론 그 패배의 책임을 지고 그 장수의 직을 빼앗기고 백의종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장수의 패배는 책임은 지되 용서받을 수 있다. 그는 나라가 필요할 때 다신 원래의 장수 자리로 복귀할 수도 있다. 왜냐면 그 장수는 여전히 왕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명도 내어 놓을 수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자 하는 자라면 때로는 저지른 잘못에 대해 하나님이 요구하는 바는 무엇일까? 한번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으니 다시는 나의 죄에 대한 회개가 필요하지 않는 것일까? 그래서 요한일서는 이를 위해 기록해 놓았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요한일서 3:9)라는 구절은 회심에 관한 구절로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 온 자는 하나님께 대한 근본적인 죄 곧 하나님의 자리를 다시 넘보는 죄는 짓지 아나한다는 것으로, 무엇을 하든지 그 기본 마음이 하나님의 영광 곧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하는 삶을 산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신이 약하여 잘못을 저지를 때는 어찌 할 것인가? 성경은 이럴때는 회심의 회개가 아닌 자백의 회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한일서 1:8)
진정한 회심으로 하나님께 나아온 자는 그의 잘못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시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께 나아온 자는 자신이 때로는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는 스스로 고백하는 자이다. 물론 다시는 이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하나님의 도우심을 비는 기도와 함께 말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다해도 당연하게 여기는 자세도 있어야 한다.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는 자는 하나님의 징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용서한다는 것이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진정한 용서는 잘못에 대한 책임이 동반된다. 하나님께 대한 근본적인 죄에 대한 용서는 예수님이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이루어졌다. 이제 이 십자가를 믿는 자는 영원히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며 살게 될 것이다. 영생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로서 때로는 지은 잘못은 자백의 용서를 구할 때 주어진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은 이미 용서하시고 잘못의 고백을 기다리고 계신다. 그리고 다시는 그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징계하신다. 물론 그냥 지나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해하지 말자. 그 잘못이 반복되면 경고의 의미로 징계의 채찍이 주어질 것이다. 성경의 본질은 죄는 그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구약은 인간의 죄를 위해 짐승이 죽었다. 인간의 근본적인 죄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죽게 했다.
한번 주어진 구원은 영원하다. 그래서 더욱 더 구원받은 자의 잘못은 하나님이 더 엄하게 다루신다. 왜냐고? 그를 온전히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다. 진정한 부모는 자녀의 잘못을 엄히 다룬다. 잘못을 그냥 넘기면 그 자녀의 나중 삶을 망치게 하기 때문이다. 잘못에 대한 진정한 자백이 없다면 그의 근본적인 회심을 의심받게 된다. 진정한 회심자는 진정한 자백자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