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칼럼] 이슬람의 지하드(Jihad)의 진짜 의미(1)
최근에 이슬람과 관련되어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말 중에 지하드(Jihad)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성전(聖戰:Holy War)라고 번역하는데 지하드라는 아랍어에는 거룩하다는 의미가 없다. 그저 투쟁(Struggle), 분투, 노력...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다. 그런데 실제로 이슬람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라를 위해서 불신자들과 싸우는 전쟁”을 의미한다. 지하드 전사들을 가리켜 아랍어로 무자히딘(Mujahideen)이라고 한다. 지하드라는 단어 앞에 “무”즉 행위자를 의미하는 접두어를 붙이고 끝에 인(een)이라는 복수형 어미를 붙인 단어다. 즉 지하드를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무자히딘’이라는 그룹은 아프가니스탄과 소련과의 전쟁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방어하기 위해서 극렬하게 저항하던 반군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이란에서는 이라크와 전쟁하던 전사들을 무자히딘이라고 불렀다. 미얀마 혹은 필리핀에서도 무장 무슬림 전사들을 무자히딘이라고 한다. 이는 보통명사라기보다는 특정 단체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보통 이슬람의 교리를 설명할 때 무슬림들이 반드시 행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의무사항(신앙고백, 기도, 금식, 구제, 성지순례)과 여섯 가지 믿음(알라, 천사, 사도, 경전, 최후심판, 정명)을 이야기 한다. 이를 이슬람의 6신(信)5주(柱)라고 한다. 무슬림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믿어야 할 여섯 가지와 반드시 행해야할 다섯 가지를 말한다. 그러나 이는 알라의 길에서 지하드하는 자들의 행위에 비하면 무가치한 것들이다.
그런데 날마다 저질러지는 무슬림들의 테러 덕분에 지하드라는 단어가 너무 잔인하고 혐오스럽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띠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하드는 무슬림들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것을 부정할 수도 없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슬람 학자들은 지하드의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을 하였다. 이는 “지하드”란 대 지하드와 소지하드가 있는데 대지하드란 자기 자신과의 투쟁, 내면적인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며 죄악과의 전쟁, 음란과의 전쟁, 거짓과의 전쟁, 등등을 대(大)지하드라고 하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방어 전쟁을 소(小)지하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하면 이슬람의 이미지가 좋아져 포교에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슬람에서 어떤 견해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꾸란이나 하디스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근거 없는 말을 믿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슬람의 경전 꾸란에는 아무리 찾아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구절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록)를 찾아보았을 것이다. 지하드를 대지하드와 소지하드로 나누는 내용은 신뢰가 떨어지는 하디스 구절까지 다 뒤져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들이 고심 끝에 생각해 낸 것은 새로운 하디스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하디스는 너무나 분량이 방대해서 직업적 이슬람 전문가들이 아니면 분별할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하디스를 만들어 냈다.
[4HIM 이만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