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승 목사] 여호와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 강령 이스라엘의 쉐마 신앙교육(5)

by kim posted Nov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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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목사] 여호와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 강령

이스라엘의 쉐마신앙교육(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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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6:6)

 

쉐마의 핵심은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이다. 여호와께서는 오직 유일하신 한 분이시기 때문에, 온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실천 강령은 하나님 말씀에의 집중이다.

 

 

우리말 성경에서 이 말씀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형, 이 말씀들’(these words)이다. 그렇다면 이 말씀들은 과연 어떤 내용을 의미하는 것일까? 대략적으로 다음 세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비록 세 가지이기는 하지만, 요약과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모두가 동일한 내용들이다.

 

(1) 첫째로, 본문의 직접적인 문맥과 관련하여 바로 앞의 두 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유일하신 하나님의 신앙고백전심을 다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킨다고 수 있다.

 

(2) 둘째로, 신명기 663절과 병행구절로 여겨지는 신명기 1118~20절에 의하면, ‘이 말씀은 신명기 전체 내용을 의미한다. 그것은 곧 신명기 1:1에 나오는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전체이기도 하다.

 

(3) 셋째로, 출애굽기 20:1에서 십계명을 소개할 때도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여기에서의 언급된 말씀은 모든 계명의 요약인 십계명을 의미할 수 있다.

 

마음에 새기고의 문자적 의미는 마음 위에 두다혹은 마음 위에 있게 하다이다. 히브리어에서 마음’(‘레바브혹은 레브’)은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곳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지적이고 논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두다는 표현은,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늘 기억하며 상기시키는 지적 활동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마음에 두다라는 표현은 관용적으로는 암기하다를 의미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을 통하여 각자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고, 그것은 전 존재와 삶을 이끌어간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 항상 마음에 있게 함으로 그 말씀으로 자기형상화시킴을 의미한다. 이것은 예레미야가 새 언약을 소개하면서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할 것이다”(31:33)라고 선포한 것과 연결된다. 그것은 또한 에스겔이 예언한, 성령 충만한 삶이기도 하다.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36:26-27)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단순히 율법주의의 자세가 아니라, 깊은 내적 이해에서 출발하는 지적인 반응을 포함한다. 시편 기자가 노래한 것처럼, 마음에 새겨진 주의 율법은 주야로 묵상하게 된다(1:2). 여기에서 묵상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하가읊조리다’ ‘흥얼거리다라는 뜻인데, 마음에 새겨진 말씀의 암기가 전제되어 있다. 곧 말씀이 비추어주는 하나님의 길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19:105)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것은, 곧 말씀을 따라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새로움을 경험하는 거룩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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