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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교수] 요셉의 거룩한 삶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5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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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거룩한 삶을 살았던 성경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실천한 인물이다. 요셉의 거룩함은 자신을 애굽에 노예로 팔았던 형들을 마지막까지 용서하는 것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은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던 아버지 야곱과 온 가족을 애굽으로 이주시켰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첫 번째 약속의 구체적인 실현이기도 하였다. 열악한 환경의 가나안 땅에서는 큰 민족을 이루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요셉의 애굽행은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형들에게 인신매매를 당하는 끔찍한 고난을 통해서였다. 노예로 시작한 애굽에서의 삶도, 그치지 않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이 가능해졌을 즈음에, 또 한 차례의 모진 태풍이 불어닥쳤다.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의 손길을 펼친 것인데, 요셉이 그것을 거절하자 성폭행 미수범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됐다. 그런 거듭되는 고난 속에서 요셉을 지탱시켜준 것은 그의 꿈과 그 꿈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신뢰였다.

 

요셉의 거룩함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아버지 야곱이 죽게 되면서였다. 그동안 야곱은 아버지로서 요셉과 형들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였는데, 그런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형들이 보여준 반응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말이다.

형들은 아버지 야곱이 죽게 되자 그동안 아버지 때문에 드러내지 못했던 요셉의 보복이 있지는 않을까 스스로 염려하며 걱정하였다. 그런 염려와 걱정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요셉의 형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50:15) 두려움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의 죄에서 오는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에 휩싸인 형들은 요셉을 찾아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였다.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이 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로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라 하셨나니”(50:16-17) 이것은 형들이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야곱이 그런 뜻이 있었다면 요셉에게 직접 이 말을 했을 것이다. 형들은 이제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는 망자의 입을 빌려 그런 거짓말을 지어낸 것이다.

 

두려움 속에서 거짓말까지 지어냈던 형들이 그래도 잘 한 일 한 가지는 요셉 앞에서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자복했다는 점이다.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의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50:17) 요셉이 형들을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형들은 너무도 놀라 더 이상 대답을 하지 못하였고, 요셉이 오히려 형들에게 안심을 시키면서 그들의 목을 안고 울음으로 형제 간의 화해가 이루어졌다(45:3). 그러나 형들이 정식으로 동생 요셉에게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거나 용서를 빌었던 적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동안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 묻혀서 그런대로 잘 지내온 셈이었다. 그러나 그런 보호막이 없어지게 되자, 형들은 정식으로 요셉에게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요셉은 이미 형들의 죄를 다 용서해 주었다. 더 이상 그 문제를 거론할 생각조차도 없었다. 그런데 제대로 회개하지 못한 형들에게는 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뒤늦게나마 용서를 비는 형들을 대하는 요셉의 태도는, 곧 그가 지닌 거룩함의 아름다운 외적 표현이었다.

 

요셉이 보여준 의 첫 번째 반응은 울음이었다. 요셉이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의 눈물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상의 눈물도 아니고 자신을 팔아버렸던 형들에 대한 서운함이나 분노의 눈물도 아니었다. 그의 눈물은 이미 오래 전에 용서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책감에 억눌려 있는 형들의 처지가 너무도 안타까워서 흘린 눈물이었다. 곧 자신을 위한 눈물이 아니라 형들을 위하여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었다.

 

요셉의 두 번째 반응은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였다. 이는 요셉이 하나님 중심의 신앙, 곧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의 소유자이었음을 보여준다. 요셉의 그런 고백 속에는 자신의 지나온 날들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도 하에 있었음을 간증한 것이다. 비록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하였고 다시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겪었지만, 언제나 하나님은 요셉과 동행하시면서 삶의 주인이 되어 주셨다. 애굽에 팔려온 것 자체가 하나님의 주도면밀한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 것이라면, 그 일을 누가 나서서 비난할 수 있겠느냐는 논리적 설득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귀결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시어 만민의 생명을 구하셨다는 요셉의 고백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8:28). 요셉이 애굽에 팔려옴으로 인하여 애굽 사람들도 무서운 기근을 피할 수 있었고, 주변의 다른 많은 민족들도 더불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가 있었다. 더구나 야곱을 비롯한 이스라엘 가족들은 정식으로 애굽에 초청되어 고센 땅에 정착하여 살면서 큰 민족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려움에 떨면서 용서를 구하는 형들에게, 요셉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위로하는 자였다. 애굽의 총리라는 직책을 이용하여 형들에게 보복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형들을 비롯하여 그의 자녀들을 평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약속으로 그들을 위로하였다. 이는 요셉의 넉넉하고도 큰, 마음의 관용이 아닐 수 없다. 거룩한 삶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넉넉하게 남음이 있는 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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