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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꽃 이야기]

Wire Service 거대한 괴물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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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거대한 괴물’, 이 어울리지 않는 둘 사이의 관계가 꽃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 홀로서기까지 수많은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이 비즈니스도 홀로서기 위해서는 숱한 외부의 공격들과 수많은 장애물들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주문중개업체인 Wire Service입니다 

 

 

FTD, Teleflora, 1-800-Flowers와 같은 꽃 비즈니스 세계의 거대 공룡기업들은 엄청난 광고를 통해 고객들이 쉽게 접속하여 꽃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도록 주문을 받고는 그들이 직접 꽃을 만들어 배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해당 지역에 있는 꽃집에다 배당을 시키고는 수익금을 챙기는 것입니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말도 안 되는 부당한 일이 여기서 벌어지는데, 그들이 수많은 항목을 붙여서 챙기는 수익금은 고객들이 지불하는 전체 금액에서 약 60~70%, 그리고 꽃가게에 배당하는 금액은 약 30~40%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그것을 꽃가게에 배당하는 단 두 통의 전화로 그 많은 수익금을 챙겨가고, 지역의 꽃집들은 렌트비와 자재구입비, 임금 등을 모두 지불하고 또 거기에 따르는 중노동을 감수하는 대가로 그 적은 배당금을 받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부당한 현실을 우리는 이 비즈니스에 이미 발을 들여놓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 후에야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인수한 이 꽃가게는 자체적으로 운영이 되지를 않아 그 거대한 괴물 세 마리가 매어놓은 쇠사슬에 묶여 끌려다니면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먼저 주인이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우리에게 가게를 팔아넘긴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골고객이 적고 review가 나빠서 찾는 손님이 드문 꽃집들은 어쩔 수 없이 이 Wire Service에 주문을 의뢰하여 가게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열악한 비즈니스의 현실을 깨닫고 숱한 노동과 희생의 대가로 극히 적은 소액의 배당금을 받을 때마다 아내와 나는 좌절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면서 우리가 살길은 오직 최상품의 꽃을 만들어 단골고객들을 확보하고 review를 높여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길밖에 없다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풀이하여 다짐하며 그 거대한 괴물들과의 싸움에 나선 것입니다.

 

 

 

우린 먼저 앞뒤를 잴 것도 없이 가게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그 세 개의 쇠사슬 중 하나를 끊어버렸고, 단골고객을 늘려가며, review를 계속하여 올리면서 그 후로 1년 만에 다시 나머지 두 사슬마저 모두 끊어버리고 홀로서기에 성공했습니다. 그 거대한 괴물들의 사슬이 모두 끊어지던 날의 자유와 기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이젠 드디어 홀로 서서 당당하게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꽃만 잘 만들어 배달해주면 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으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예전에 설교만 잘하면 목회에 성공할 것이란 착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밟고 밟히고, 먹고 먹히며, 죽이고 죽는 이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실을 대처하는 지혜와 악한 괴물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과 능력, 그리고 우리로서는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임하는 하나님의 특별은총이 있어야만 합니다. 앞으로도 예기치 않은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찾아오겠지만 지혜와 실력과 하나님의 특별은총이라는 승리의 3대 요소를 힘입어 그 모든 상황을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지금도 그 Wire Service들에서는 가끔 전화가 걸려와 다시금 자기들과 계약을 맺고 계속 주문을 받아달라고 애걸을 합니다. 그러면 콧방귀를 뀌고 그들의 요청을 발로 걷어차는 여유를 부리며, 우리를 스스로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더욱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30%가 아닌 전체를 우리에게 보상해줍니다.

 

 

이근호(다니엘) 목사는 1977년에 도미, George Mason 대학에서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Central Bible College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선교학 전공했으며, 1987년 목사 안수를 받은 후 30년간 이민 목회와 함께 지난 25년간 미국 전역에서 부흥집회를 인도했고, Billy GrahamLA Rose Ball 전도집회에서 통역 설교를 담당했다. 2017년 목회직을 사임한 후 20182월부터 버지니아에서 Lake Ridge Florist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물이 흐르는 곳에 식물은 자란다"(베드로서원), "모든 것을 가진 것보다 더 감동 있는 삶"(쿰란출판사), 다니엘 꽃이 야기(Daniel's Flower Story)"(도서출판 레드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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