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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국 목사의 영력은 살아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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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놀랐다. 며칠 전 밤에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아무리 깊은 밤이라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온통 깜깜한 것이었다. 그리고 보니 집에 전기가 나간 것이다. 우리 집만 그런가 하고 창문으로 다른 집을 살폈더니 온 동네가 깜깜하였다. 작년 여름이 생각났다. 뉴욕 일원에 몇 날 동안 전기가 나가 모든 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렇다. 전기가 나가니까 그동안 생각 없이 살았던 모든 부분에 전기가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었다. 전등은 매달려 있어도 성냥개비보다 더 작은 빛도 일으킬 수 없었다. 핸드폰이 방전되었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냉장고는 그대로 있어도 음식은 모두 상하여 갔다. 마을에 전기가 죽으니 온통 죽음의 마을과도 같았다. 이런 작년 생각이 번뜩 들며 며칠 전 전기 나간 밤에 그처럼 놀랐던 것이다. 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정지되고 가정과 산업은 물론 온 세상이 공황 상태에 빠질 것이다. 이제 전력 문제는 거의 생사 문제와 같이 되어 버렸다. 


전력 문제 못지않은 문제가 있다. 체력이다. 체력이 거의 바닥인 경험을 얼마 전 해보았다. 체력이 사라지니 무엇을 해보겠다는 의지도 사라진 듯하였다. 체력의 고갈 속에 어떤 희망을 논할쏜가. 체력이 약할 때 주변에서 볼 때 다른 것 하지 않고 체력을 유지하는 정도의 사람인데 아주 잘 사는 사람같이 보였고 나아가 체력을 단련하는 사람은 정말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 체력은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으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체력 회복을 위해 시작한 스쿼트 운동 매일 50회를 꾸준히 해야 할 터인데....


국력도 문제이다. 국력이 없으면 국제사회에서 치욕을 당한다. 약소국이 강대국에 짓밟혀 노예살이 한다는 것이 옛날이야기만은 아니다. 강대국의 모임을 말하면서 G2, G7, G20 등으로 표현하는데, 여기서 “G”는 단지 “Group”을 말하지만 마치 “Great”를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위압감을 받는다. 보통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 기술력, 문화력 등이 국력이라고 하지만 근자(近者)에는 코로나 방역과 백신 공급 등도 국력에 비례하듯 평가한다. 국력 상승을 위한 각국의 치열한 노력과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진짜 문제는 영력이다. 영력이 없으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가 없다. 영력은 전력, 체력, 국력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닌다. 전력의 방전, 체력의 한계, 국력의 쇠락은 곧 그 증상들을 드러낸다. 영력도 그러하다. 영력의 고갈은 그 징후들을 곳곳에 드러낸다. 모든 것이 이전에 쉬웠던 것들이 힘들고 별것 아닌 것에 화가 나고 목적도 방향도 모르겠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한계가 오면 그 한계에 머무르거나 도리어 뒤로 가려고 하지 앞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물론 열정도 열매도 기쁨도 기대도 없다. 전기가 나가면 조바심 내고 체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든 운동을 시작하려 하고 국력이 주저앉으면 다시 일으키려고 노력한다. 팬데믹이, 나태함이, 무관심이 가져온 영적 침체에는 어떤 반응을 하는가. 영력의 고갈은 자신의 문제, 우리의 문제인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 지낼 수 없다. 환경과 한계를 초월할 영력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다음 질문에 “네” 이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당분간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떠나지 말아야 한다. “영력은 살아있니?”


김성국 목사(미주크리스천신문 발행인, 퀸즈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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