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무엘 목사 [Yun Samuel, 로이교회 2025년 4월 20일“다니엘이 본 숫양과 숫염소 환상” (다니엘 8장) (부활주일)

by wgma posted Apr 18,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윤사무엘 목사 [Yun Samuel, 

로이교회 

2025년 4월 20일

“다니엘이 본 숫양과 숫염소 환상” (다니엘 8장)  

  

KakaoTalk_20250418_082801336.jpg


예배를 회복하는 성도(16) “다니엘이 본 숫양과 숫염소 환상” (다니엘 8장)  
               “Daniel's Vision of the Ram and the Goat” (Dan. 7)

본문: 다니엘 8:1-27
요절: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털이 많은 숫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단 8:20-21)

주제: 다니엘이 벨사살 왕 삼년에 숫양과 숫염소 환상을 보다. 역사의 교훈.
교독문: 133(부활주일 1), 예배의 부름: 이사야 26:16-19

찬송: 162장(통일 151), 161장(통 159), 167장(통 157장), 
일자: 2025년 4월 20일(부활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Yun Samuel, 로이교회 위임목사, Th.D. Ph.D.
        Faith Christia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 총장]
교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로이교회 Roi Presbyterian Church
예배시간: 주일 오전예배 11시, 오후예배 12:30, 수요 오전 11시,
         새벽기도(월-금) 오전 6시, 토요아침 및 원어강의 오전 9시 

교회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323 (센트로드B/D B동) 3307호, 
우편번호: 22007, <지하철 인천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1-2번 출구, Office B동>]

----------------------------------------------------------------

6085_16249_3331.jpg

윤사무엘 목사
2025년도 유대인 달력에 의하면 4월 12-13일이 유월절(Pesach)이며(아빕월/니산월 14일), 4월 13-14일이 무교절(Mazzoth)이며(아빕월/니산월 15일), 초실절이 4월 19-20일(유월절이 지나고 안식일 다음날, 레 23:11)입니다. 그래서 올해 부활절은 이스라엘의 초실절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과 연결이 됩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부활의 초실절이 되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오늘 부활하셨습니다(The Lord is really risen.) 우리도 주님과 함께 부활합시다. 

“예수님 부활 예수님 부활 예수님 부활하셨네(2번). 할렐루야(2번) 예수님 부활하셨네. 할렐루야(2번) 예수님 부활하셨네”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고전 15:42-44) 이 말씀처럼 우리 가정도 새롭게 부활하며, 우리 교회도 주님안에서 부활하며, 우리 나라도 자유민주주의와 복음 안에서 부활하기를 소망합니다.
-------------------
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도 묵시문학에 해당하는 다니엘 8장을 강해합니다. 아람어 부분인 2:4하~7:28이 끝나고 8장부터 다시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 2장의 환상의 내용은 이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갈등리 어떻게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계시하고 있다면, 7장의 환상은 이 세상 나라가 누구에 의해 심판받을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2장이 심판의 목적을 밝히는 장면이라면, 7장은 심판의 주체를 묘사하는 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2장에서는 세상 세력을 금 신상(2:31)으로 계시함으로써 웅장함과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면, 7장에서는 네 짐승으로 계시함으로써 잔인함과 포악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8장은 세상 세력을 숫양과 숫염소로 묘사함으로써 제국의 운명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임할 가혹한 핍박과 시련을 구체적으로 계시하고 있다. 특히 전장(7장)에서 나타난 뿔의 활동이 본장에서도 계속 나타나고 동일하게  비유적이며 묵시적인 표현이 사용되었음을 볼 때, 8장의 내용은 전장(7장)에 나타난 환상의 일부분을 확대 부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8장은 두 뿔 가진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을 통해 메대, 바사[페르샤] 제국과 그리스 제국의 운명을 보여주며, 작은 뿔로 비유된 왕의 유대교 박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의 역사적 시련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월드미션교회 윤사무엘 목사 초청 설교 모습
​1. 다니엘이 숫양과 숫염소 환상을 보다 Daniel’s Vision of the Ram and the Goat (단 8:1-14)
(1)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환상 후 벨사살 왕 제삼년에 다시 한 환상이 나타나니라. (2) 내가 환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이니라. (3)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었으며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4) 내가 본즉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구할 자가 없으므로 그것이 원하는 대로 행하고 강하여졌더라.

(5)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6)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 곧 내가 본 바 강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7) 내가 본즉 그것이 숫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자가 없었더라. (8)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9)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11)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13)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분께서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분께서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14)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1절.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환상 후 벨사살 왕 제삼년에 다시 한 환상이 나타나니라.” 열방들에 관한 예언(단 2-7장)에 이어 본서의 세 번째 단락으로 이스라엘에 관한 예언(단 8-12장)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이 이상은 다니엘이 첫 이상을 받은 지 2년이 경과한 시점에 주어진 것입니다(7:1 참조). 특이한 것은 아람어로 기록된 단2-7장(2:4 주석 참조)과는 달리 8장부터는 히브리어로 기록되는 바, 이러한 두 언어의 병행은 각 부분의 주제와 예언 대상에 따른 다니엘의 의도적인 서술 방식에 기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벨사살 왕 삼 년이란 언급은 2절과 함께 다니엘이 계시를 받은 장소와 시점이 분명하게 언급된 것은 8장에 기술된 환상의 사실성과 진실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 연유한 것입니다(7:1 참조).

​2절. “내가 환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이니라.” '수산 성'이 다니엘 환상의 실제적 배경인지 아니면 환상 자체의 배경인지에 대한 두 가지 견해로 대별됩니다. ① 벨사살의 부왕 나보니더스 당시부터 바벨론이 메대와 바사[페르샤]의 세력에 맞서 리디아, 크뢰수스, 애굽 등에 은밀히 동맹을 제안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협상을 위해 수산 성에 파견된 다니엘이 그러한 외교 업무를 수행하던 중에 그곳에서 환상을 본 것입니다. 이는 또한 환상의 실제 배경이 '을래 Ulai 강변'이라는 점에서 수산성과 을래라는 환상의 이중 배경을 배격합니다. 곧 다니엘이 수산 성에서 을래 강변의 환상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② 역사적으로 벨사살 3년 당시 '엘람도'는 고레스의 침공으로 메대와 바사[페르샤]의 영토로 복속된 상태였기에 바벨론의 관료인 다니엘이 수산 성에 간다는 사실인 불가하다는 점과, 환상의 첫 부분이 메대와 바사[페르샤]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는 바, 환상의 실제적 배경인 을래(Ulai) 강변 외에 수산 성이 그 배경으로 언급된 것은 수산 성이 페르샤(바사) 제국의 수도란 사실에 비추어 환상의 내용과 그 진실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다니엘이 바벨론에서 이 환상을 보았다는 견해입니다(겔 40:1-3 비교). 을래(Ulai) 강변은 환상의 실제 배경이 되는 곳으로 수산 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코아스페스(Choaspes) 강과 코프라테스(Coprates) 강을 연결하는 인공 운하를 가리킵니다.

​3절.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었으며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성경의 용례상 대언서에 있어서 '숫양'과 '숫염소'(5절 이하)는 주로 제국이나 그 제국의 압제자들에 대한 상징으로 쓰여진 바 있으며(렘 50:8, 겔 34:17, 39:18, 슥 10:3), 특히 숫양은 바사[페르샤] 제국의 수호신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용례에서 볼 때 여기서의 숫양은 메대-바사의 연합 제국을 가리키며, 두 뿔은 각각 메대 민족과 바사 민족을 가리킵니다. 한편 이 두 뿔에 대한 언급 중 '나중에 난 긴 뿔'은 메디와 바사 두 민족 중 바사[페르샤]가 더 강성해져서 메대의 짧은 통치에 이어 바사[페르샤] 제국으로 통일될 것임을 의미합니다(7:5 참조).

​4절. “내가 본즉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구할 자가 없으므로 그것이 원하는 대로 행하고 강하여졌더라.” 서쪽, 북쪽, 남쪽은 바사 제국의 무서운 정복 사역을 의미하는 말로, 서쪽으로는 리디아, 이오니아, 트라케, 마게도냐를, 북쪽으로는 코커서스(Caucasus) 산맥과 카스피 족(Caspians) 지역과 카스피 해 동쪽의 스키타이 족 지역, 그리고 아랄(Aral) 해에 이르는 옥서스(Oxus) 골짜기까지를, 남쪽으로는 바벨론 제국과 애굽 본토까지를 각각 가리키는 바, 이들 지역 모두가 바사[페르샤] 제국에 정복당하게 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당할 짐승'은 곧 바사와 맞설 만한 세력의 주위 제국들을 가리키는 바, 4절은 주변 국가의 무력함을 지시하는 동시에 바사 제국의 강대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임의로 행하고'(עָשָׂה כִרְצֹנוֹ, 아사 키르치노 according to his will)가 문자적으로 '욕망에 맞게 행하고', '(자신이) 만족한 대로 행하고'란 뜻을 가리키며, '스스로 강대하더라'(הִגְדִּיל, 히그딜 magnified himself)란 말은 영과 육의 모든 측면에 있어서 '자랑하다', '올리다'란 뜻의 '가달'에서 유래된 말인 바, 4절은 광대한 정복 사역을 이룩한 바사[페르샤] 제국의 교만이 극에 달하게 되었으며 결국은 그에 따른 심판적 결과로서의 멸망의 때가 임박했음을 암시합니다.


​5절.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서쪽'은 바사[페르샤] 제국의 서쪽 곧 마게도냐와 헬라 지역을 의미하는 바, '한 수염소'는 바사제국(숫양)을 몰아내고 새로운 근동의 패자로 등장한 헬라(그리스) 제국을 상징합니다. 한편 하반절의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 a notable horn'에서 '현저한'(חָזוּת, 하주트)은 원어상 '두드러진 모습(사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는 마게도냐의 왕으로 급격한 세력의 확장을 통해 광대한 헬라 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을 말합니다. '온 지면에 두루 다닌다'는 사실은 곧 광대한 영토의 정복을, '땅에 닿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복 사역의 신속성을 가리키는 말로서, 이는 곧 7장에 언급된 표범의 생태와도 잘 부합됩니다(7:6 참조). 이러한 사실은 알렉산더 정복 사역을 시작한 지 불과 3년여 만에 중근동의 광대한 지역을 복속시켰다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입증됩니다.

6-7절.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 곧 내가 본 바 강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내가 본즉 그것이 숫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자가 없었더라.” 알렉산더의 마게도냐 군대가 바사[페르샤]를 정복할 것임을 암시하는 구절로 실제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샤(바사)의 마지막 왕인 다리오 3세(Darius III, BC 335-331)를 잇수스 전투(BC 333)와 아르벨라 전투(BC 331)에서 잇달아 격파함으로써 메대 바사 제국을 정복하였습니다. 

'분노한 힘'( בַּחֲמַת כֹּחוֹ, 바하마트 고흐 the fury of his power)은 원어상 '열정적인 힘'이란 뜻으로서 알렉산더 군대의 폭발적인 무력과 전쟁 수행 능력을, '달려가더니'(יָּרָץ, 야라츠 ran at)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빠르게 돌진하다'란 뜻으로, 알렉산더 군대의 정복 사역의 저돌성과 신속성, 기동성을 각각 의미합니다.

8절.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큰 뿔 the great horn'은 5절의 '현저한 뿔 a notable horn'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곧 알렉산더 대왕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그 뿔이 꺾인다는 것은 정복 사역 중의 열병으로 인한 알렉산더의 죽음(BC 323)을 의미합니다. 특히 '강성할 때에'(הַגְּדֹלָה, 히그돌라)란 말이 '심히 커졌을 때에'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는 그의 죽음이 제국의 절정기에 발생한다는 의미이며, 이차적으로는 제국의 강대함에 의해 교만이 극에 달한 시점자서 죽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현저한 뿔 넷'은 22절에 밝혀진 대로 알렉산더 사후 그의 막료였던 4명의 장군(셀류쿠스=시리아, 톨레미=이집트, 카산더, 리시마쿠스)에 의해 헬라제국이 분할 통치된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실제 역사적으로 헬라 제국은 알렉산더가 죽은 지 22년 후에(BC 301) 네 개의 제국으로 분할되었습니다(7:6 참조). 한편 '하늘 사방을 향하여'란 말이 암시하듯 이들 네 나라들은 분할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그들의 영토를 사방으로 넓혀갔습니다.

9절. “그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중 한 뿔'은 분할된 네 왕조 중 셀류쿠스[시리아] 왕조를, 또 거기서 난 '작은 뿔'은 그 왕조를 계승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Antiochus IV Epiphanes, BC 175-163)를 가리키는 바, 14절까지 이어지는 본 단락은 그의 유대교 박해와 성전 모독 사건(10-12절) 그리고 마카비 전쟁을 통해 셀류쿠스 왕조를 팔레스틴에서 축출하고 성전을 회복할 때(BC 164년 12월 25일, 하누카 חנוכה)까지의 사건(13, 14절)에 관한 환상입니다. 한편 이러한 점에서 본 구절의 '작은 뿔'은 7:8에 언급된 '작은 뿔'과는 전혀 다른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7:8 참조). 

‘남쪽과...심히 커지더니’ '남쪽'은 분할된 네 왕조 중 톨레미 왕조에 속한 애굽을(11:5, 마카비상 1:16), '동쪽'은 일반적인 아시아가 아닌 구바벨론 영토 곧 엘리마이스와 알메니아(마카비상 1:31, 37;3, 31, 37;6:1-4)를 가리킵니다. 또한 '영화로운 땅'은 예루살렘 성전이 속한 이스라엘 땅(시 106:24, 렘 3:19, 겔 20:6, 15, 슥 7:14)을 지시합니다. 따라서 9절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그의 조카로부터 셀류쿠스의 왕위를 찬탈한 후 애굽을 정복한 사실(BC 170-169)과 위에 언급한 여러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정복을 예시하는 것입니다.

10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하늘 군대'(צְבָא הַשָּׁמָיִם, 체바 하솨마임 the host of heaven)는 성경의 용례상 주로 천사들의 많은 무리(느 9:6), 또는 보편적  의미에서 하나님의 백성(창 12:3;15:5)을 가리키는 말이나, 여기서는 문맥상 이들을 핍박할 뿔이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를 지칭하다는 점에서, 마카비 가(家)에 동조해 그들의 여호와 신앙과 독립을 지키려던 신실한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땅에 떨어진 별'은 '하늘 군대'로 표현된 유대인들 중에서 특별히 안티오쿠스의 박해로 순교한 자들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10절은 안티오쿠스의 예루살렘 침공과 이어지는 그의 가혹한 박해를 예시한 것입니다.

11-12절,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하나님에 대한 모독과 제사의 폐지, 그리고 성소의 더럽힘과 신앙 생활의 방해로 요약되는 유대인들에 대한 안티오쿠스의 박해가 기술됩니다.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군대의 주재 the prince of the  host'는 곧 이스라엘 백성의 주(主)가 되신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자신을 신격화해 하나님과 동일시한 안티오쿠스 4세의 극단적인 교만을 보여줍니다. 

‘매일 드리는 제사를...성소를 헐었으며’ '매일 드리는 제사 the daily sacrifice'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정규적으로 드리는 상번제를 말합니다(민 28:3). 그런데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와 온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이 제사를 폐지한 것은 곧 여호와 신앙을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나옵니다. 또한 '성소를 헐었다 the place of his sanctuary was cast down.’는 것은 문자적으로 성전을 파괴했다는 뜻이 아니라 제사의 폐지에 이어 더 적극적으로 성소에 제우스 신상을 세워 놓고 제물을 드려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힌 사실을 말합니다. 곧 안티오쿠스 4세는 신앙의 말살 차원을 넘어 유대인들에게 우상 숭배를 강압적으로 조장했습니다. 

‘악으로 말미암아...붙인 바 되었고’ 여기서 '범죄함'(פָשַׁע, 파솨 transgression)이 원어상 '변절', '반역'이란 뜻인 바, '악'의 주체는 보편적인 유대인들이 아니라 당시 안티오쿠스에 동조해 민족적, 신앙적으로 변절한 친-셀류쿠스파 유대인들로서, 12절은 이들에 의해 성소의 제사가 부정한 이방적 제의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많은 유대 백성들이 그들의 핍박아래 놓이게 된 사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들에 의한 예배의 왜곡은 '범죄함이 제사에 있었고'란 70인역(LXX)의 번역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진리를...형통하였더라’ 여기에서 '형통하였더라'(הִצְלִיחָה, 호츨리하 prospered)란 말이 미완료형이 아닌 단순 과거형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이는 안티오쿠스의 형통함이 극히 일시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13-14절.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분께서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분께서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유대인 박해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한 환상이 거룩한 천사들의 대화 형식으로 나옵니다. 

안티오쿠스4세 에피파네스의 유대인 박해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한 환상이 거룩한 천사들의 대화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밤낮 2300일 동안 박해를 받은 후 정화됩니다. 2300일이란 안티오커스 4세가 강압적인 헬라화 정책이 편 것은 BC 171~164년 즉 7년 동안을 말합니다(John Calvin해석). 한편 여기에 언급된 '거룩한 자'(קֹדֶשׁ, 카도쉬)는 거룩한 하늘의 천사를 말합니다.

6085_16250_357.jpg

월드미션교회 초청 설교
2. 다니엘이 환상을 해석하다 The Interpretation of the Vision (8:15-27)
(15) 나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16) 내가 들은즉 을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환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하더니 (17) 그가 내가 선 곳으로 나왔는데 그가 나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18) 그가 내게 말할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어 깊이 잠들매 그가 나를 어루만져서 일으켜 세우며 (19) 이르되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니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임이라. (20)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21) 털이 많은 숫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22)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 (23)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반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24)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25)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 (26)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환상은 확실하니 너는 그 환상을 간직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라 하더라. (27) 이에 나 다니엘이 지쳐서 여러 날 앓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환상으로 말미암아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15-16절. “나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내가 들은즉 을래강(between the banks of Ulai)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환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하더니” 다니엘이 본 환상(חָזוֹן, vision)에 대한 해석이 8장 끝까지 이어집니다. 을래 강변은 메소포타미아 엘람 지역의 수산성 부근에 있던 강입니다. 수산성은 오늘날 이란 남부의 쿠제스탄주에 위치하는데, 현재의 이름은 수쉬 Shush 로서, 53,000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입니다. 

이 작은 수산성은 한 때, 고대 엘람족의 수도였고, 페르시아의 아키메네스 왕조(BC 550년-330년)가 겨울 수도로 삼을 정도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수산은 티그리스강에서 250km 정도 떨어졌고,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486km 아래에 위치합니다. 찬란한 역사를 가진 수산의 문명은, BC 4세기 알렉산더의 침공으로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이곳에 을래 강이 있습니다. 

특별히 해석자인 천사 가브리엘의 신적 권위(창 17:3, 출 3:6, 계 1:17)의 부각으로 이 계시의 진실성을 잘 보여줍니다. ‘사람 모양 같은 것이’(16절) 천사 가브리엘을 가리킵니다(9:21). 곧 여기서 '사람 모양'의 '사람'(-גָבֶר, 가베르)이 문자적으로 '강하다', '큰 힘을 가지다'란 뜻에서 유추된 말로서 '용사'란 의미이며, 원어 '가베르'가 가브리엘의 이름을 연상시킵니다. 하나님의 용사 가브리엘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그가 가브리엘에게 명령한 곳이 '을래 강변'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12:6-7과 10:4 이하와의 비교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신적인 존재라고 유추됩니다.

17절. “그가 내가 선 곳으로 나왔는데 그가 나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가브리엘 천사의 신적 권위에 압도당한 다니엘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립니다. 이는 '하나님의 용사'인 천사 가브리엘과 단순한 인간 다니엘을 비교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두 존재 사이의 극명한 위상의 차이를 드러냅니다. ‘정한 때 끝(לְעֶת-קֵץ, 레에트 케츠 at the time of the end)’는 ① 구약에서 흔히 사용되는 의미와 같이 세상의 인간 역사가 끝나고 새로운 메시야 시대가 시작되는 순간을 말하며(겔 7:2, 3;21, 25, 암 8:2) ② 제한된 한 시대의 끝, 곧 안티오쿠스 4세의 유대인 박해가 끝나고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할 때를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안티오쿠스4세가 상징적으로 적그리스도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모두 수용할 수 있습니다.

18절. “그가 내게 말할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어 깊이 잠들매 그가 나를 어루만져서 일으켜 세우며” ‘깊이 잠들매’(רְדַּמְ, 라담 deep sleep) 이는 원어상 '기절하다', '정신을 잃다(נִרְדַּמְ 니르담, fall into a deep sleep 깊은 잠에 빠지다)'란 뜻입니다. 이는 다니엘이 천사 가브리엘의 신적 권위에 압도되어 기절한 상태를 가리키나, 아무것도 인지할 수 없는 무의식의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민 24:4, '엎드려서 눈을 뜬 자').

19절. “이르되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니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임이라 for at the time appointed the end shall be”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 in the last end of the indignation’ 17절의 '정한 때 끝'과 같은 말이나 여기서는 특별한 역사적 측면에서의 하나님의 심판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바, 안티오쿠스 4세의 통치와 유대인들에 대한 박해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심판적 응징이라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이는 70인역(LXX)에서 '네 백성의 자녀들에 대해'란 말이 문장 초두에 삽입된 점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20-22절.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털이 많은 숫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 

20절은 3-4절 내용의 반복입니다. 성경의 용례상 대언서에 있어서 두 뿔을 가진 '숫양'과 '숫염소'(8:5절 이하)는 주로 제국이나 그 제국의 압제자들에 대한 상징입니다. 특히 숫양은 바사[페르샤] 제국의 수호신입니다. 이러한 용례에서 볼 때 여기서의 숫양은 메대 바사의 연합 제국을 가리키며, 두 뿔은 각각 메대 민족과 바사[페르샤] 민족을 가리킵니다. 

21절은 5절을 요약합니다. 한 수염소가 서편에서 부터 옵니다. '서편'은 바사 제국의 서쪽 곧 마게도냐와 헬라 지역을 의미하는 바, '한 수염소'는 바사[페르샤]제국(숫양)을 몰아내고 새로운 근동의 패자로 등장한 헬라(그리스) 제국을 상징합니다.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은 마게도냐의 왕으로 급격한 세력의 확장을 통해 광대한 헬라 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을 말합니다. 7:6에 언급된 표범의 생태와도 잘 부합되는데 알렉산더 정복 사역을 시작한 지 불과 3년여 만에 중근동의 광대한 지역을 복속시켰다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22절은 8절의 요약입니다.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습니다. 큰 뿔은 '현저한 뿔'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곧 알렉산더 대왕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그 뿔이 꺾인다는 것은 정복 사역 중의 열병으로 인한 알렉산더의 죽음(B.C. 323)을 의미합니다. 그가 죽고나서 그의 막료였던 4명의 장군(셀류쿠스, 톨레미, 카산더, 리시마쿠스)에 의해 헬라제국이 분할 통치되었습니다.

​23절.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반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9-12절에서 '작은 뿔'로 언급된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등장과 유대인들에 대한 박해의 환상이 좀더 구체적으로 해설됩니다. ‘반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배역자'(הַפֹּשְׁעִים, 하파쉐임 the transgressors)는 원어상 '반역자', '변절자'란 뜻인 바, 자기 민족과 여호와 신앙을 버리고 안티오쿠스 4세에 동조해 헬라화에 앞장선 변절한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8:12 참고). 

‘한 왕이 일어나리니 a king of fierce countenance’ 곧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출현을 가리킵니다(9절 참조).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뻔뻔하며'(עָצַ, 아즈 fierce)는 원어상 '거친', '용맹한'이란 뜻으로서 전쟁에서의 용기와 승리를 상징하는 말이며, '속임수에 능하며'(מֵבִין חִידוֹת, 메빈 히도트 stratagems)는 원어상 '은밀한 일(술수)을 이행한다'란 뜻입니다. 군사적면에서 책략이 능하다는 말입니다.

24절.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권세가 강할 것이나...아니며’ 곧 안티오쿠스의 막강한 세력이 그 자신의 정치적 역량이나 군사적 책략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징벌을 위한 도구로 쓰시기 위해 그 섭리의 일환으로 잠시 허락하신 일시적인 세력일 뿐임을 암시합니다.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강한 자들'을 분할된 네 왕조 중 나머지 세 왕조에 속한 정적(政敵)들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Thomson). 한편 '거룩한 백성'은 곧 유대 백성들을 말합니다.

25절.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 모든 나라들의 헬라화를 추진하면서 각 나라들 고유의 종교와 문화, 제도 등의 말살 정책을 시도하였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의 반발이 있자, 안티오커스4세는 할례와 안식일 준수를 금지하고, 정결례로 만든 음식(Kosher)을 금하며, 이를 저항하는 유대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성전 번제단에 이방 신 제우스를 위한 단을 만들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올려놓았으며 심지어 성소 안에 우상 제우스 상을 놓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이러한 박해는 마카비 혁명의 직접적인 동인이 되었던 것입니다(10-11절 참조).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지리라 he shall be broken without hands’ '깨지리라'는 말은 곧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죽음을 뜻하는 말인 바, 그의 죽음이 인위적 형식이 아닌 직접적인 하나님의 심판의 형식으로 되어질 것임을 뜻합니다. 

26절.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환상은 확실하니 너는 그 환상을 간직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라 하더라.” ‘주야에 대한 환상’에 대해 14절 설명을 참조하면 됩니다. ‘그 환상을 간수하라’ '간수하라'(סְתֹם, 사탐)는 원어상 '막다', '비밀을 지키다'란 뜻으로서 이 계시들이 미래에 성취될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그것을 비밀로 하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2-7장까지 쓰여진 아람어가 본장부터 히브리어로 전환된 사실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합니다.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여기서 '여러 날 후'는 본장에 언급된 역사적 사건, 곧 안티오쿠스 4세의 유대인 박해와 성전의 회복이 성취될 한시적인 기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27절. “이에 나 다니엘이 지쳐서 여러 날 앓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환상으로 말미암아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지쳐서'(חֱלֵי, 할라)는 원어상 '닳아 빠지다', '쇠진하다'란 뜻으로 이는 다니엘이 영적 존재인 천사 가브리엘을 만남으로써 가졌던 정신적 긴장(17, 18절)과 동족 이스라엘의 혹독한 고난을 예고하는 예언을 들으면서 느낀 아픔으로 탈진 상태에 빠졌음을 보여줍니다.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이는 2절에 비추어 그가 실제적으로 수산 성에 있었다면 메대와 바사[페르샤] 제국에 대항하기 위한 동맹 수립의 외교적 업무를 수행했음을 의미하고, 만약 실제적으로 바벨론에 거했다면 통상적인 행정 업무를 본 사실을 가리킵니다. ‘그 환상으로 말미암아...없었느니라’ 

여기서 '놀랐고'(שְׁתּוֹמֵ, 솨멤)는 원어상 '아찔하게 하다', '황폐케 하다'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다니엘이 이 환상 때문에 놀랐다는 사실은 곧 그가 이 환상과 해석을 지속적으로 상기하면서 자기 민족이 당할 고난에 대한 심중한 우려를 가졌음을 알게 합니다. 한편 '깨닫는 사람도 없었다'란 의미는 이미 여타 사람들이 다니엘의 환상 자체는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으로, 26절의 '간수하라'는 의미가 온전히 '보관하라'는 것임을 입증합니다(26절 참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상과 같은 8장은 단지 한 시대의 역사를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나라의 성격과 종말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상 나라는 반하나님적이며 끝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힐 것입니다(24절, 7:21).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결정적인 심판을 맞게 될 것입니다. 성도는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닫고 세상의 힘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반드시 최후 승리를 보장해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오늘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날을 축하하며 감사드립니다. 종말을 살아가는 저희들도 매일 부활의 신앙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오늘 다니엘 8장을 통해 주신 묵시문학을 통해 결국 인간의 권세와 제국과 나라는 무너지고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와 구원을 주관하심을 믿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주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주님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주님의 뜻이 하늘에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085_16251_3654.jpg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들]
1. 8장의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이 언제 다니엘에게 나타났나? (8:1)
2. 이 환상을 볼 때 다니엘은 어디에 있었나? (8:2)
3. 다니엘이 본 환상은 무엇인가? (8:3-4)
4. 이 환상의 뜻(해석, 해몽)은? (8:20-25)
5. 예루살렘 성전이 우상으로 더러워진 기간은? (8:14)
6. 이 환상을 다니엘에게 해석해 준 분은? (8:16)
7. 다니엘 개인에게 나타난 환상 후 벨사살의 최후에 대한 일을 복습하자(5:26-31)
----------------------------------------------------------------
[가정예배를 드립시다.] 
매일 일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순서: 개회찬송, 기도, 성경읽기(1장), 말씀 묵상, 찬송, 나눔, 합심 기도, 주기도문

◉ 금주기도제목: ​
(1) 부활의 달에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며 회복되는 축복을 주옵소서!
(2) 예배를 회복하여 가정과 나라와 교회를 살게 하소서!
(3) 주님처럼 가르치며, 복음을 전파하며, 환우들을 치유하게 하소서!
[예배순서: 찬송, 기도, 성경 1장을 읽고 요절 및 중심 단어 찾아 묵상, 찬송, 주기도문, 합심기도]

4월
21일 월 찬 160장(통150)  마태복음 24:1-20 예수님의 지상명제
22일 화 찬 161장(통159)  마가복음 16:1-20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23일 수 찬 162장(통151)  누가복음 24:1-31 엠마오 도상의 부활하신 예수님
24일 목 찬 163장(통160)  누가복음 24:32-53 부활의 주님과 제자들
25일 금 찬 164장(통154)  요한복음 20:1-31 두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26일 토 찬 165장(통155)  요한복음 21:1-25 사랑의 고백과 사명을 맡기심
----------------------------------------------------------------
◉ 매일 새벽기도회(월-금, 오전 6시부터) (Zoom으로 동시 중계)
<겟세마네TV & 로이교회 줌 참여하기>
겟세마네신학교 & 송도 로이교회 새벽기도 및 각종 행사 ZOOM 주소>
https://us06web.zoom.us/j/9991131127?pwd=YVFycnhvOEhNSmpiWFZJUTA0N0Rhdz09
회의 ID: 99 9113 1127 / 암호: 123456
----------------------------------------------------------------
▣ 미국 Faith Christia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 [FCUTS] ▣  

◉ 2025년 봄학기 10주차 수업진행(4월 21-22일) 국내성지순례 
일정: 7시 40분 출발(영주 도마상, 청도 박물관, 경주) 성호리조트 1박
     22일(화) 경주박물관, 김해 수로왕릉, 왕비능, 박물관, 귀경(7:30 pm)

◉ 한국 수업장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98번길 11 (지하철은 성균관대 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
◉ 연락처: 010-9113-1127 (이사장), 010-3288-2878 (송인성 학장)
FCUTS 총장 윤사무엘 박사, 이사장 오선화 박사, 학장 송인성 박사

​◉등록금 납부 은행 계좌번호: 신한 110 479 510 575 오선화
◉선교비나 발전기금: NH농협 302 0280 1002 11 YunSamuel


ac5e1dd68ad71356dc732721f6ab8fee.png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