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무엘 목사 (로이교회),2024년 4월 28일“포도원 농부의 품삯 비유” (마20장)

by wgma posted Apr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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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무엘 목사 (로이교회)

2024년 4월 28일

“포도원 농부의 품삯 비유” (마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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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회복하는 믿음(17) “포도원 농부의 품삯 비유” (마20장) 
                      “The Parable of Salary of a Vineyard” (Matt.20)

본문: 마태복음 20:1-34
요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 20:28)
주제: 우리도 주님처럼 섬기려 하고 우리의 생명을 주님께 바쳐 복음 전하자.
교독문: 9번(시 15편), 예배의 부름: 이사야 1:18-20
찬송: 42장(통 11장), 500장(통 258장), 610장(통 209장)

일자: 2024년 4월 28일 (부활절 후 넷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로이교회, Roi Presbyterian Church)
       [경북고졸, 연세대 신과대 및 동대학원 버드대 졸(고대근동학).
       총신대 졸, 현재 예장합동 평남노회 소속. 겟세마네 신학교 총장.]
  [예배시간: 새벽기도(월-금) 오전6시, 주일예배 오전 11시, 정오 12:30]
  [교회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323 (센트로드 빌딩 B동)
                3307호, 우편번호: 22007, 지하철 인천1호 국제업무지구역 1-2번 출구, 
                오른쪽에 있는 연수세무서 빌딩 다음 건물(Office B)]


윤사무엘 목사
4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부활의 계절에 주님과 함께 생동적인 믿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5월을 맞이합니다. 신록의 계절 5월은 가정의 달로 지킵니다. 다음 주일(5월 5일)은 어린이 주일(꽃주일)로, 5월 9일(목)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째 되는 날로 승천기념의 날, 둘째 주일(5월 12일)은 어버이 주일(Parents’ Lord’s Day), 셋째 주일(5월 19일)은 성신강림절(Whitsunday), 넷째주일(5월 26일)은 삼위일체주일(Trinity Day)입니다. 미리 준비합시다. 

지난 주일에 이어 오늘은 마태복음 20장을 강해합니다. 포도원의 품꾼들이 약속받은 대로 한 데나리온씩 제공받은 비유, 죽음과 부활을 한번 더 예고하심,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요구에 대한 주님의 답변, 여리고에서 두 맹인을 고쳐주심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1. 포도원의 품꾼들 Laborers in the Vineyard (마 20:1-16)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denarion)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행17:31, 살전4:16)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사2:12, 눅19:17).”

1-15절. 이 천국비유는 19장의 마지막 장면에 나타난 한 부자 청년이 탐심으로 영생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주님께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라고 별명하는 예루살렘의 좁은 문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보소서, 저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사온대 그런즉 저희들이 무엇을 얻으리이까?”(마 19:27)라고 하니 주님의 대답은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아내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마 19:29) 하신 후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 19:30)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질문 속에서 매우 잘못되고 거짓된 어조를 탐지해 내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꾸짖고 책망하고 가장 심각하게 경고하시기 위하여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이 비유의 해석의 열쇠는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고..." 먼저 된 자가 누구인가요? 질문자인 베드로를 위시하여 제자들입니다. 먼저 믿은 자들에게도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먼저 믿은 자가 나중될 수 있다는 훈계를 전하시기 위해 이 비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마지막 말씀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시기 위해 이 천국 비유를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 비유의 결론이 마 20:16에 나온대로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고 같은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포도원은 영적으로는 이스라엘, 또는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합니다(참고, 사5:4). 교회를 포도원으로 비유하신 것은 포도원이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심는 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 하나님이 교회를 설립하는 자라는 것(참고, 사5:2, 행20:28)과 포도원은 목재나 잎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원하는 까닭입니다(참고, 갈5:22). 그러므로 포도원의 일꾼은 교회의 성도를 뜻합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수확철이 된 포도를 따려고 품꾼(laborers)을 찾으려고 이른 아침(일출 sunrise, 흔히 아침 6시경, 유대 시간으로 낮의 시작이 아침 6시임)에 품꾼들이 모여 있는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광장(혹 장터)이란 agora(아고라)는 로마의 포럼(forum, 공회, 광장)으로 직업을 구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이나 구경나온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예루살렘성 북문에 가면 다메섹 문이 나오는데 여기에 아침마다 많은 품꾼들이 자기를 고용할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도원의 주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마다 장터에 나가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을 부릅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의 범죄 이후부터 종말 때까지 쉬지 않고 온 백성들을 일꾼으로 부르십니다(벧후3:9, 행2:39). 이 주인은 몇 사람을 고용하여 일당 한 데나리온(당시 하루 노동 댓가로 받는 은화) 지급을 약속받고 일하였습니다(2절). 제삼시에 나갔는데 당시 유대 시간은 6시간을 더해야 오늘날 시간입니다. 공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나오는 시간은 AD 70년경 예루살렘 함락 전이어서 유대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AD 70년 후에 기록되어 있고 그때 시간은 로마시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같은 시간입니다(요 4:6 수가성 여인이 주님이 쉬고 계시는 야곱의 우물로 나온 시간은 오후 6시(일몰 sunset)였음; 요 19:14 예수님께서 빌라도 법정에 서신 시간이 오전 6시, 십자가에 달리신 시간은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의 시작을 밤 자정시간(0시)으로 정하고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시간법은 바로 ‘로마 시간법'에 의한 것입니다. 이러한 '로마 시간법'으로 온 세상이 통일되기 이전에는 당시의 각 지역과 나라마다 시간법이 모두가 달랐습니다. 공관복음서에서는 유대 시간이 나오고, 요한복음에서는 로마 시간법이 나옵니다. 이를 혼돈하면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오늘 내에 수확을 마치려는 주인의 뜻대로 일군이 더 필요하여 거의 3시간 단위로 인력 시장에 나가봅니다. 3, 5, 6절의 제3시와 6시와 9시, 11시 유대 시간을 오늘날 개념(로마시간)으로 바꾸면 각각 오전 9시와 12시, 오후 3시, 오후 5시 곧 해지기 시작(오후 6시, 마감) 전입니다. 제십일시(오후 5시경)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어서 주인이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하니 주인이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였습니다라. 사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일꾼들은 1시간 밖에 일하지 않았으나 최선을 다해 종일 일할 양을 채웠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오후 6시 해가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행17:31, 살전4:16)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습니다.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 받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와서 일한 품꾼들이 꼭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하고 불평을 하니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하며 꾸짖습니다.

“선하므로 ἀγαθός”(아가쏘스)는 ‘선한, 은혜, 친절한, 좋은 것’을 말하며 일반적인 의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어의 같은 단어가 나타나는 곳은 행9:36, 롬9:11, 고후5:10, 딤전5:25, 히10:24, 계18:17입니다. ‘악하게 보느냐 πονηρός’(포네-로스)는 ‘적개심을 느끼냐?’란 뜻으로 성경에서 이곳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사2:12, 눅19:17)고 하십니다.


예수님 영화 장면
2. 죽음과 부활을 세 번째로 이르시다 Jesus Foretells His Death a Third Time.(마 20:17-19, 막 10:32-34; 눅 18:31-34)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막10:32, 눅18:31)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17-19절. 하나님께서는 어떤 큰일을 행하시기 전에 주님의 종들에게 그 일을 예언/예고해 주십니다. 노아의 대홍수에 대해 에녹, 므두셀라, 노아에게 미리 알려주십니다(창 5-6장).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기 전 창 18: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냐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하실 때, 아브라함이 의인 몇 명이 있으면 멸망을 취소하시겠느냐고 하면서 50명, 45명, 40명, 30명, 20명, 마지막에는 10명의 의인을 찾으면 이 성을 용서해 달라고 건의하였지만, 소돔 성에 의인 10명을 찾지 못해 마침내 멸망합니다. 아모스에게 하신 말씀을 보니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대언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 3:7). 남유다국이 멸망하여 70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길 것을 예레미야에게 미리 알려주십니다(렘 25;11). 다니엘에게 종말의 시간을 미리 알려주십니다(단 9:22-27). 

예수님께서 이번에 예루살렘에 올라 가시면 체포되시고 십자가 처형을 당하시나 삼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세 번째 예고하십니다.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예언은 가이사라 빌립보에서 처음 말씀하셨고(마 16:21), 주님께서 변모 산에서 내려 오실 때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다시 언급 하셨습니다(마 17:9). 또 제자들 12명 앞에서 공개적으로 예고하셨습니다(마 17:22-23). 이에 제자들이 심히 근심했습니다. 그리고 이 구절이 세 번째로 공개적으로 예언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망의 권세를 깨드리시고 부활하실 때 이 말씀을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다시 확인하십니다(마 28:6 “그가 말씀하신대로 살아나셨느니라”).
  
3. 한 어머니의 요구 A Mother’s Request (마 20:20-28, 막 10:35-45)
(20) 그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저의 이 두 아들을 주님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님의 우편에, 하나는 주님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눅12:50) (23)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행12:2, 계1:9)” 

(24)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18:4)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0-28절.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동하는 노선에는 때로 그들의 어머니나 부모들이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들이 여리고로 가는 도중에 세베대의 아들 즉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간곡하게 부탁하기를 ‘저의 이 두 아들을 주님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님의 우편에, 하나는 주님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합니다. 당시에도 치마바람이 있었나 봅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니 야고보와 요한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눅12:50). 대답은 그렇게 하였지만 사실 이들이 주님의 마시는 잔을 함께 마시지 아니했습니다.(함께 죽지 아니했습니다). 잔(cup, 토 포테이리온 τὸ ποτήριον)은 “마시는 그릇, 컵, 잔”으로 상징적 의미로는 “숙명 또는 운명”입니다. 

여기서 “마시려는 잔”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지심을 의미합니다(참고, 마26:39, 사53:4-6, 고후5:21, 갈3:13, 롬3:24, 벧전2:24). 주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행12:2, 계1:9)”고 하시니 다른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화를 내었습니다. 요즘 몇 일 동안 제자들의 논쟁은 이번에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로마 정권을 몰아내고 메시야 왕국을 건설하시면 누가 높은 자리에 차지할 것이냐인데,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이런 요구를 하니 화를 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섬기는 종의 제자도(servant discipleship)를 강조하십니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18:4)” “섬기는 자 διάκονος(디아코노스)”는 “종, 선생, 목사를 뜻하기도 하는데, 원래의 의미는 ‘식탁에서 시중드는 사람’(waiter, waitress)을 의미합니다. 식당에서 손님을 성실히 섬기는 직원, 비행기에서 승객들을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승무원, 백화점에서 손님을 왕대접하는 직원의 모습이 바로 섬기는 자의 모습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의 발을 씻어주시고, 환우들을 일일이 고쳐주시며, 어린 아이들 한사람씩 안수해 주시고, 오천명 때로는 사천명 군중들에게 오병이어 기적 혹 칠병이어 기적으로 먹여주십니다. 이미 주님께서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크다고 하셨고(마 18:3), “천국이 어린 아이들의 것이니라”(마 19:14)고 가르치셨는데 아직 제자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구절과 연관되는 말씀이 앞서 살핀 포도원 품꾼의 비유처럼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 19:30)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 20:16)와 관련성이 있습니다. 먼저 되었다고 교만하지 말고, 나중 되었다고 열등감을 가지지 말고 부름을 받고 봉사하는 기간에 최선을 다해 섬기면 하늘의 상급은 같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란 천국의 기준을 보면 1)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최대 낮추는 자 2) 섬기는 종이 되는 자 3) 희생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과는 정 반대입니다. 주님 스스로 이에 모범을 보이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Even as the Son of man came not to be ministered unto, but to minister, and to give his life a ransom for many. ὥσπερ ὁ Υἱὸς τοῦ ἀνθρώπου οὐκ ἦλθεν διακονηθῆναι, ἀλλὰ διακονῆσαι καὶ δοῦναι τὴν ψυχὴν αὐτοῦ λύτρον ἀντὶ πολλῶν.”(28절) 

이 말씀과 짝을 이루는 것이 마가복음의 요절인 막 10:45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For even the Son of man came not to be ministered unto, but to minister, and to give his life a ransom for many. καὶ γὰρ ὁ Υἱὸς τοῦ ἀνθρώπου οὐκ ἦλθε διακονηθῆναι, ἀλλὰ διακονῆσαι, καὶ δοῦναι τὴν ψυχὴν αὐτοῦ λύτρον ἀντὶ πολλῶν..” 처음 시작하는 단어만(ὥσπερ ‘even as’; καὶ γὰρ “for even” 다르고, ‘오셨다’는 동사 엘쎈(ἦλθεν)의 원형은 에르코마이(ἔρχομαι ‘to come’)로 3인칭 단수 애오리스트(aorist 단순 과거형) 능동 직설법(third-person singular aorist active indicative)인데 마가복음에는 마지막 뉘(̀ν)가 생략되었는데 이를 “움직이는 뉘 movable nu”로 있고 없고 차이가 의미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 10:28과 막 10:45은 거의 같은 내용이며 영어와 한글도 거의 똑같이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많은 목회자나 선교사들이 요절로 암송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을 오신(심방) 목적이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물(ransom, λύτρον)로 주시기 위함을 밝힘으로 주님의 제자들의 삶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4. 맹인 두 사람을 고치시다 Jesus Heals Two Blind Men.(마 20:29-34, 막 10:46-52; 눅 18:35-43)
(29)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더라. (30) 맹인 두 사람이 길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3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 이르되 ‘주님, 저희들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님 따르니라.

29-34절. 예수님의 일행이 드디어 여리고(Jericho, ᾿Ιεριχὼ)에 도착합니다. 여리고는 지중해보다 250미터 낮은 위치에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예배드리러 올 때 지름길인 중앙산악지대를 피하여 요르단 계곡길로 다녔습니다. 사마리아 성이 도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피가 섞인 혼혈족이라고 순수 혈통을 강조하는 유대인들이 서로 상종하는 것도 피했습니다. 그래서 갈릴리나 북쪽 지파들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올라올 때 주로 요르단 계곡(Jordan Valley עֵמֶק הַיַרְדֵּן, 벧산, 아담, 여리고 등)은 갈릴리 호수(해발 –212미터)에서 염해(사해, 해발 –400미터) 입구까지로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계곡입니다. 요르단 강 서쪽지역을 서안지구(West Bank)라 하며, 직선 거리는 약 105km입니다[사행천이기에 실제 길이는 220 km].

예배자들의 행진은 여리고에서 집합하여 여기서 다음날 아침 일찍 찬송을 부르며(시 120-134편 “성전으로 올라가는 시”) 해발 750미터 되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하루길입니다. 해저 250미터인 여리고에서 해발 750미터인 예루살렘까지 약 1000미터 등산하는 길인데 걷는 거리는 약 24km이며 8시간 소요가 됩니다. 이른 아침 6시에 출발해도 오후 3시 저녁 소제(곡물로 드리는 예배) 드릴 시간에 도착합니다. 

예수님의 일행이 여리고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갈 때 큰 무리가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에 두 맹인[시각장애자]가 길가에 앉았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합니다. 이들은 낫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황제에게 붙이는 칭호인 “주님, 다윗의 자손이여 Κύριε, Υἱὸς Δαυΐδ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하며 부르니 군중들이 조용하라고 할수록 더욱 소리를 질러 부릅니다. 주님에 대한 칭호에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름은 메시야로 고백하는 일입니다(참고, 마1:1, 마12:22, 마15:22, 계5:5). 주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질문하십니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What will ye that I shall do unto you?” 

이처럼 우리도 기도할 때 반드시 구체적으로 아뢰야 합니다. 주님께서 오늘 이 순간 내게 어떻게 해 주시기를 원하는 기도제목을 드립시다. 두 맹인은 이르기를 ‘주님, 저희들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사실 이들은 돈이나 음식이나 옷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그들을 평생 괴롭혀 온 시각장애에 대해 언급합니다. “주님, 저희들의 눈이 뜨게 해 주소서 Lord, that our eyes may be opened.”예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사(compassion on them)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합토’의 단순과거= 헵파토 ἣψατο, touched their eyes) 곧 바로(immediately) 보게 되어(their eyes received sight) 그들이 예수님 따르기 시작합니다. 

주님께서 이 맹인들의 눈을 ‘만지시니’에 해당하는 동사는 합토마이(ἅπτομαι, háptomai)로 합토(ἅπτω, háptō ‘touch’)의 중간태입니다. (마 8:3, 15, 16절). 이들을 고치시는데 예수님께서는 만지시지 않아도 고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강한 사랑의 표입니다. 예수님이 손을 데면 모두 역사가 일어났습니다(참고, 대시며 마8:3, 마17:7, 막1:41, 막7:33 손을 대니 막5:27, 눅8:44). “보게 되어” ἀνέβλεψαν(아네불데푸산) 원어의 뜻은 “그들이 우러러 보았다”란 말로 그들은 처음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막10:52). 우리도 항상 먼저 예수님을 보며, 먼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먼저 예수님의 손을 합토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제자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의 계절에 주시는 마태복음의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메시야, 하나님의 아들, 유일하신 하나님), 기도와 금식으로 마귀를 물리침, 용서에 대한 교훈,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고 섬기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 탐심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 먼저된 자가 나중 될 수 있다는 교훈을 항상 기억하고 더욱 섬기는 자가 되는 교훈을 잘 묵상하여 주님만 따르는 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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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부활과 생명의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의 어두운 눈을 밝혀 주사 진리를 보게 하시며, 어둔한 입을 열어주사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게 하시며, 얼은 마음을 녹여주시어 복음으로 중심이 뜨거워지게 하시며, 주님의 합토(만져주심)를 온 세상에 전하도록 사용해 주옵소서.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저희들의 자녀와 손주들, 자여손 대대로 예수님만을 섬기는 임마누엘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들]
1. 지금 예수님께서 도착하신 여리고에 대해 설명해 보자(1절)
2. 천국비유 중 포도원의 품꾼은 오늘날 교회의 누구를 말하는가? (2절)
3. 이른 시간에 만난 품꾼에게 약속한 임금(일당)은 얼마인가? (13절)
4. 시간이 돈이다(Time is money)가 아니라 주님의 임금 계산법은? (9-10절)
5. 세베대의 아내 즉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구한 것은? (21절)
6.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28절)
7. 여리고의 두 맹인을 어떻게 고쳐주셨나?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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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를 드립시다. 하루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개회찬송, 기도, 성경읽기(1장), 말씀 묵상, 찬송, 나눔, 합심 기도, 주기도문]

◉금주기도제목: 
(1) 부활의 달에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는 축복을 주옵소서!
(2) 예배를 회복하여 가정과 나라와 교회를 살게 하소서!
(3) 주님처럼 가르치며, 복음을 전파하며, 환우들을 치유하게 하소서!
예배순서: 찬송, 기도, 성경 1장을 읽고 요절 및 중심단어 찾아 묵상, 찬송, 
         주기도문, 합심기도

4월29일 월 찬 184장(통 173)삼상 20 요나단이 다윗을 돕다
   30일 화 찬 185장(통 179) 삼상21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다
5월 1일 수 찬 186장(통 176) 삼상22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죽이다
    2일 목 찬 187장(통 171)삼상23 다윗이 그일라를 구원하다
    3일 금 찬 188장(통 180) 삼상24 다윗이 사울 왕을 살려주다
    4일 토 찬 189장(통 181) 삼상25 다윗과 아비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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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새벽기도회(월-금, 오전 6시부터) (Zoom으로 동시 중계)
< 겟세마네TV & 로이교회의 예약된 Zoom 회의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참가 Zoom 회의
<2024학년도 겟세마네신학교 봄학기 & 송도 로이교회 새벽기도 및 각종 행사 ZOOM 주소>
https://us06web.zoom.us/j/9991131127?pwd=YVFycnhvOEhNSmpiWFZJUTA0N0Rhdz09
회의 ID: 99 9113 1127
암호: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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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신학교 Gethsemane Mission Seminary▣
◉ 2024년 봄학기 종강 (5월 27일 월, 오전 10:00~오후5:30)
   2024년 4월 29일 월 1교시(10:00-11:30) 창세기(박요한) 원우회(11:30-12:00), 점심시간(12:00-1:10), 2교시 (1:10-2:40) A반 설교학(류재이), B반 복음신학(송인성), 3교시(2:50-4:20) 은사신학(유석근), 4교시 (4:30-5:30) A반 헬라어 특강(윤사무엘), 성경변증학(오선화) 
◉장소: 본교 채플실, 네이버에 “겟세마네신학교” 검색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98번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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