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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둘째딸이 요즘 친구들을 몰고 집에 오는 일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여름학교 수업을 함께 받는 동네친구들입니다. 저희 친구들이 몰려오는 날에는 꼼짝없이 필자와 아내가 아이들 먹을 것과 놀것을 챙겨줘야 합니다. 그래도 손님들인지라 불편이 없도록 모셔(?)야 하는 관계로 전날 미리 집안 청소도 해놓아야 하고 뜰도 정돈을 해놓아야 합니다. 혹시 내집에 왔다가 아이중에 하나라도 벌레에 물렸다거나 뜰에서 무엇에 걸려 넘어져서 다쳤다거나 하면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음식을 먹고 탈이나거나 두드러기라도 나면 좋은 일해놓고 나중에 불편한 말을 들을 수 있으므로 평소 식구들이 먹을때보다 음식의 신선도에 훨씬 신경을 씁니다.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이 오는 일이라 잘 마치고 저희들 집에 무사히 되돌아갈 때까지 별일없이 내집에서 잘 지내다 가기를 바라게 되지요. 내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아이들이 즐겁게 놀다가 가야지 혹시라도 싸우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끼리는 신나게 떠들고 재미있다고 난리인데 필자와 아내만 은근히 신경을 쓰게 됩니다. 우리딸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제 친구들이 몰려와서 함께 노니 입에 귀에 걸릴만큼 좋은 모양입니다. 멀리서도 우리딸 웃음소리만 가장 크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필자가 어릴때도 친구들을 집에 몰고 들어오면 부모님이 평소보다 더 점잖아지시고 먹는 것도 많이 준비해 주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그분들도 저처럼 어린손님들을 집에 데려와서 신경꽤나 쓰셨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간섭하지도 너무 무관심하지도 않는 거리에서 귀로 우리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가하면 친구집에 놀러가면 그 친구의 부모님도 역시 비슷하게 행동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친구집에 왕래하면서 지냈던 친구들끼리는 부모님들도 서로 인사를 하며 지내셨지요. 자식들때문에 어른들도 서로 안면을 트고 지내셨던 것입니다. 그런과정을 통해 이웃도 알고 예의도 배우며 자랐던 것인데 이제는 딸들이 그렇게 배우며 자라고 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것은  필자가 어릴때 친구집에서 먹은 음식들이 종종 기억이 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집에서 평소에 먹던 음식과 다른 색다른 것을 먹게 되는 경우라서 그런지 모릅니다. 친구부모님의 얼굴은 거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데 그때 먹은 맛있던 음식은 오래 기억이 나는 것을 보니 역시 맛있는 음식은 오래 기억이 되는 모양입니다. 보통 집집마다 주부가 잘하는 음식은 한두가지 있어서 손님이 오면 의례히 그 음식이 주로 대접이 되고 또 자주하면서 기량이 발전하여 맛이 더욱 나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음식점조차 주력상품이 있듯이 집밥에도 가장 잘하는 음식이 있기마련입니다. 아마 어릴때 친구집에서 먹은 음식이 오래 기억이 나는 것은 그런 탓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백종원이란 요리사가 집밥을 맛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이것도 집에서 해먹는 밥을 좀더 맛있게 만들어보자는 취지가 담긴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손님이 집에 오면 나이를 상관치 않고 일단 음식을 대접해야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잘 하지 않고 대체로 외식으로 대접하곤 하는데 오히려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밥에서 느끼는 정서적인 지지감이 크다는 측면이 집밥잘 해먹이는 방법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딸들이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니 필자집에 놀러오는 것인 만큼 이럴때 잘 밀어주어야 아이가 앞으로 대인관계도 잘할 것 같아 필자도 아내도 내색하지 않고 기꺼이 어린손님들을 잘 모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친구들끼리 왕래도 하고 의지도 하고 갈등과 조절해가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지금부터 잘 배워야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도 외롭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이 필자집에 놀러온다면 두말도 없이 오케이하고 아이들 먹을 것을 장만하러 아내와 함께 시장보러 나가는 것입니다.  
 
박용진 목사(어스틴제일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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