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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남부교회 이국진 목사

"못한다는 말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다"글자 작게

[목회자칼럼]대구남부교회 이국진 목사

 

 

믿거나 말거나 내가 필라델피아에 있을 땐 족신(足神)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필라델피아의 목사님들로 구성된 족구팀을 이끌고 10년 불패를 외치며 매년 있었던 동부지역 목회자 체육대회에서 항상 우승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당시 나는 라인에 걸치듯 안쪽으로 강하게 꽂는 공격과 상대방의 네트 안쪽으로 휘어 감는 공격을 비롯해 누군가 우리 편에서 공에 발만 대기만 하면 살려내는 묘기로 미주 동부지역을 석권한 바 있다.
 
사실 내가 이렇게 족구를 잘하게 된 것은 아내의 등쌀 때문이었다. 원래 나는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던 사람이었다. 학창시절에 체육시간을 제일 싫어했으며 대학입학 학력고사 때는 체력장 점수를 아예 포기했었다. 운동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니 운동하자고 하는 소리가 그리 즐겁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내가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떠미는 바람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 족구였다. 족구는 초보자라 할지라도 다른 선수들에게 별로 피해를 주지 않는 경기이다 보니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꾸준히 하다보니 실력이 부쩍 늘게 된 것이다. 나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족구를 잘 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최근 어느 날 나는 실내 체육관에서 족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농구공이 하나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 농구공을 들고 골대를 향해서 던졌다. 그 공은 골대까지 가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져 버렸다. 역시 농구는 안 되는구나 생각할 때 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왜 다른 사람들은 던지기만 하면 멋있게 들어가던데 나는 왜 농구공을 던지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평생 동안 내가 농구공을 골대로 던져 넣은 횟수가 30번이 안 됐다. 몇 번 던져보고 안 되는구나 하면서 되돌아섰었고 농구공만 보면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만 했지, 던져볼 생각을 별로 해보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니 내가 던진 공이 잘 들어갈리 만무했다. 아니 들어간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다시 공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다시 골대를 향해서 볼을 던졌다. 역시 들어가지 않았지만 다시 던져보고 또 던져보았다. 그랬더니 몇 개가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도 농구도 잘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이다.  

나는 그날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 “못한다는 말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다”는 깨달음 말이다. 대가는 처음부터 대가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발명가인 토마스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사실 내가 못하는 것들은 그만큼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은 것들이었다. 그래서 심리학자 말콤 글래드웰은 누구라도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노력하면 한 분야의 천재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주창한 것이 아닌가? 

성경에서도 이렇게 기록한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잠언 10장 4절). 물론 어떤 사람은 조금만 힘써도 부자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에 반해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 부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을 넘어서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개인에게 있어서만큼은 내가 노력했고 부지런했는지 아닌지의 차이는 분명하다. 나는 못한다는 말을 하지 말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장 13절). 이렇게 고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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