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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의 따뜻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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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다리를 부러뜨린 양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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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양치기가 매일 아침 연한 풀을 들고 우리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이것을 매우 궁금하게 여겼다. 하루는 마을의 주민 중 한 사람이 양치기를 따라갔다. 양치기는 다리가 부러진 양에게 풀을 먹이고 있었다


"어쩌다가 양의 다리가 부러졌습니까? 사나운 짐승에게 물린 것입니까?" 양치기는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내가 부러뜨렸습니다." 


마을 사람이 깜짝 놀라서 다시 물었다. "당신처럼 양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소. 그런데 양의 다리를 부러뜨리다니" 양치기는 양을 쓰다듬으며 설명했다


"이 양은 자꾸만 길을 잃어버립니다. 내가 가까이 가면 슬슬 도망을 가지요. 목장 주변에는 사나운 짐승들이 많아요. 그래서 다리를 부러뜨린 것입니다. 매일 음식을 먹이면서 정을 쌓기 위해서지요. 제 목자를 알아볼 때까지 꼴을 먹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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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을미년, 양의해

올해 한국은 을미년(단기 4348) 2015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양(靑羊)의 해라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온순함의 대명사인 '()'은 평화와 행운은 물론 재물과 복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새해 경제를 풍요로움과 번성으로 이끌어 나갈까? 기대를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양하면 곧 평화를 연상하듯 성격이 순박하고 온화하다. 양은 떼를 지어 다니지만 결코 다투는 법도 없고 동료 간의 우위다툼이나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욕심도 갖지 않는다


양은 비유적으로 성질이 매우 온순한 사람을 말하기도 하며,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지칭 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양들은 한 번 본 사람 얼굴을 기억하며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구별 할 줄 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양이 사람의 감정까지 파악하는 능력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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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성품

화를 잘 안 내고 착한 사람을 양처럼 순하다고 비유할 정도로 온화하고 착한 성격을 상징하지만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라서 주인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여름엔 다른 양이 더위로 쪄 죽으라고 붙어 있고 겨울엔 얼어 죽으라고 서로 떨어져 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주인들은 얼어 죽지 말라고 겨울에 양털을 깎아준다고 한다. 털이 없으니 서로 몸을 부비면서 체온을 유지하라는 의도이다


실제로 자기 털만 믿고 혼자 떨어져 있다가 얼어 죽은 양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양은 매우 고지식한 면도 있어서 반드시 온 길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유목민들이 양을 잡을 때에는 너무도 순하게 얌전하게 죽는다. 양을 도축하는 것을 목격한 여행자에 따르면, 주변에 수백 마리 양들이 있지만 동료가 죽는 걸 "내가 당하는 게 아니니까~" 이렇게 여기는지 몰라도 다들 관심도 없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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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의 양과 염소

구약시대의 양과 염소는 없어서는 안 될 짐승이었으며 두 짐승 모두 회막과 성전에서 드려진 제물로써 구약의 제사에 사용된 것은 아벨이 자기의 양 첫 새끼로 하나님께 드리는 장면이 [창세기 42]에 처음으로 나온다


또한 [출애굽기 122-7]에 가족의 식구대로 흠 없는 어린 양을 계산하여 수컷으로 유월절 어린양으로 드려야 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로도 [레위기 12~10] 수컷 양으로 드릴 수 있다. 한마디로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제사에 양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희생 제물 이었으며, 신약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어린양과 선한목자의 비유로 기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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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선한목자

양들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뿌리가 드러나도록 풀을 뜯어 먹는 습성이지만, 마른 풀을 먹은 양은 쉽게 목이 마르게 되고 풀뿌리까지 뜯어먹게 된다면 양들은 위가 상하게 될 것이며 초장 또한 오염 되어 황무지가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목자는 풀뿌리를 남겨 두어 다시 풀이 자랄 수 있도록 초장을 보호하고 양들이 야위고 병들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들이 똑같은 장소에 오래 머물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목자는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고 싶어 하는 양들을 재촉하여 항상 새롭고 신선한 풀을 찾아 양떼를 이끌어 간다


실제로 광야에 나 있는 수많은 길들은 사람들에게 착시현상을 일으켜 같은 자리를 맴돌게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광야 길에 익숙한 베테랑 선한목자가 인도하는 길은 때로 험하고 힘든 길처럼 느껴질지라도 항상 푸른 초장으로 향하는 옳은 길이며 지름 길이 된다는 것이다.


2015년 선한목자와 양에 대한 나의 기대!

현재 우리는 삭막하고 패역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목회자를, 교회를 위해 고용된 근로자처럼 여기고, 삯꾼들은 주님의 양떼를 자신의 배를 채우는 소유물처럼 여기고 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종종 듣곤 한다그래서 성도를 괴롭히는 목회자와 목회자를 거짓 고소하는 이들은 반드시 지적을 받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자들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인내가 부족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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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지적할 수 있는 경계는 너무나 많이 있으나 대표적으로, 목회자가 혈기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혹은 인내심이 없는가? 목회자가 낮은 자리에서 교인들과 더불어 지내며 본을 보이는가? 목회보다 더 중요하게 시간을 낭비하며 즐기는 부분이 있는가? 그렇다면 바로 성도들을 괴롭히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분의 목자들에게 요구하신 모습과 반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떤 이들은 목회에 대해 과도한 예민함을 갖고, 또 어떤 이들은 단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회자를 거짓 고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복음으로 바로 세워지지 않는 형식적인 신앙은 세속적인 목자와 양의 관계를 낳을 수밖에 없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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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교회의 책임자라는 의식만의 목사 보다는 하나님의 양떼를 인도하는 선한목자의 목양의 삶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좀 까칠하고 발칙한 질문을 ”2015년 새해 첫 새벽에 먼저 나에게 해 본다. 그리고 . . . ”너나 잘 하세요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내 귀전을 울리고 있다

샬롬! 2015년이여!

[요한복음1011]나는 선한목자라 선한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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