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OC, LA동부서 분 태극기 바람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김관진 목사)는 3월 3일 오후 4시 남가주새누리교회 구 성전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연합예배를 별도로 개최했다. 이후 4일에는 리들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해 남가주에 살아있는 독립유공자들의 숨결을 확인했다

 

미주3.1여성동지회, 남가주한인목사회, OC교협, OC한인목사회, 남가주교협, 대한민국육군남가주지회, 성시화운동본부, 남가주장로협의회, 남가주목사장로부부찬양단, 대한인국민회, 사우스베이한인목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샘신 목사(남가주 한인목사회 직전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예배에서 이호우 목사(OC교협 직전회장)가 대표기도하고 김근수 목사(OC한인목사회 회장)가 성경을 봉독했다. 목사 장로부부합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피종진 목사(남서울 중앙교회)가 설교하고 한기형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피종진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를 들어 쓰신다"라며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신다. 기도할때 복음 통일, 평화 통일이 이뤄질 것이다. 태극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령의 능력을 사모하며 한반도 평화를 사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 기념식은 박세헌 목사(남가주 한인목사회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국민의례, 국기입장,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삼일절 노래에 이어 송영일 목사(남가주 한인목사회 부회장)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김관진 목사(남가주 한인목사회 회장)가 대회사를 전했다. 권영신 장로(대한인국민회 이사장)가 기념사를, 송정명 목사(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가 축사를 전하고 김영균 장로(남가주장로협의회 회장)가 격려사를 전했으며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했다.

                   미주지역 기념행사부터 뮤지컬까지
                        ‘희생과 연합’ 정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가주 교계를 비롯해 한인단체들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3.1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LA지역을 비롯해 LA동부와 오렌지카운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를 비롯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권영신)을 중심으로 한 범동포연합행사가 지난 3월 1일부터 개최됐다. 당일 오전 11시 3.1운동 범동포연합기념식을 시작으로 3.1운동 그림전시회, 우정의 종 타종식, 3.1절 기념 축하연합음악회 등이 이어졌다.
3월 3일 주일에는 범동포연합사업회 이름으로 한인교계연합으로 연합예배가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드려지기도 했다. 2일 윌셔 블라버드 선상 버몬트 애비뉴부터 인근까지 만세 재현 행진은 우천으로 오는 9일 개최할 예정이다.
로라 전 회장은 “한인 1세부터 2세에 이르기까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으로 준비했다”며 “다양한 행사의 모든 주제는 민족의 자존, 자결, 독립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후세에 전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가주한인목사회 김관진 목사는 “3.1운동은 역사의 암흑기에 나라 잃은 슬픔을 승화시키고 구 국권회복을 통한 생존의 새로운 소망을 심어주었던 날”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애국애족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고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는 OC한인회(회장 김종대)와 지역 교계단체들과 공동으로 1일 정오부터 가든그로브 한인회관 쇼핑몰 파킹랏에서 예배와 기념식, 태극기 대행진 등이 이어졌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웍(코윈) OC지부 회원들이 흰색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참석해 3.1운동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OC한인회 김종대 회장은 “올해의 3.1절은 시대적인 사명을 위해 우리에게 준 좋은 기회”라며 “조국에 대한 사랑을 승화시켜 화합하고 통합된 모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LA 동부지역에서는 3월 3일 인랜드한인회(회장 박학수)를 중심으로 도산 안창호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도산을 로마린다대학 교회(11125 Campus St. Loma Linda)에서 공연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중복해서 행사를 개최한 것과 우후죽순 연합회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별개로 개최되는 행사들이 있어 모처럼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도 일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소속단체들의 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행사가 진행된 것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모처럼 연합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준비되지 않은 진행으로 잃어버린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협의회(회장 서영석)가 주관하는 100주년 기념 청소년 음악회는 오는 9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동양선교교회(424 N Western Ave. LA)에서 개최한다. 4월 11일에는 대한민국수립 100주년 연합기념식과 3.1운동 100주년 학술회의를 각각 개최해 역사적인 의미를 재조명할 계획이다.